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술은 먼저 맛이 없다. 쓴 맛이 대부분이다. 물론 맛있다는 술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술은 자극적인 맛은 있었을언정 입안에 오랬동안 음미할 정도위 맛은 없다고 본다.
둘째, 술을 나를 혼돈스럽게 한다. 현실을 망각하고 나를 미친개로 만들 때로 있다.
술이 어느정도 취했을 땐 땅바닥 벌떡 일어나 내 면상을 때릴 때도 있으니까
샛째, 술을 건강에 엄청 해롭다는 것이다.
술을 쬐끔 오바해서 마시면 다음날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프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그리고 그 결과는 위와 간, 장, 심장, 뇌 등 모든 장기에 나쁜 영행을 준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넷째, 술을 먹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고급 술집, 고급술이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돈이 지출된다.
다섯째, 술은 내 명예를 적지 않게 훼손시킨다,
내가 먹고 풍기는 술냄새 그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내 모양새 정말 꼴불견이다.
그럼에도 나는 술을 가까이 하고 있다.
아니 나는 어쩌면 술에 의지하고 있다.
술이 없는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해롭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혐오스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나는 술을 가까이 할수 밖에 없는 걸까?
결론은 내가 비겁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세상은 나를 그렇게 놔두지 않았다.
탐욕의 눈길, 오만한 세력, 차거운 에고이즘
나는 그 더럽고 추한 것들에 대항하기에 지쳤다.
아니 무서웠다.
그래서 술을 힘을 빌어 객기로 맞서는 거다.
나는 비겁하기 때문에 용기가 없어서 추한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술을 힘을 빌어 염라대왕도 겁내지 않는 용기르 얻어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래, 비겁하기 때문에 나는 술과 함께 술에 내가 붙어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