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퇴계 이황의 저서 活人心方중 일부

이유랑 2013. 11. 13. 21:14

활인심방은 중국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아들 주권이 쓴 “활인심”이라는 책을 퇴계선생이 일일이 필사한 뒤 제목에 방자를 붙여 활인심방이라 했다.

활인은 ‘건강한 삶’ 이라는 뜻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스트레칭이나 체조와 비슷한 형태로 마음과 몸을 함께 다스리는 옛 선비들의 심신수련법을 말한다.

 

병을 없애고 장수하는 비결 (去病延壽六字訣)

간단한 여섯 글자를 소리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으로 일반적으로 대게의 종교나 수도법에 있어서 입으로 소리내는 것이 많이 있다.

주문 이라고도 하고 법문 이라고도 하며, 기도, 음선(音禪), 찬송 등 이라고도 하나 그 원리는 모두 입으로 소리냄으로써 기혈순환이 촉진되고 마음이 안정되며 영이 맑아져서 종교나 수도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먼저 총결(總訣)로서 간(肝), 폐(肺), 심(心), 신(腎), 비(脾), 삼초(三焦)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로

 

- 첫째, 간(肝)이 허(虛)하면 눈이 흐려지고

- 둘째, 폐(肺)가 약해지면 숨쉴 때 두 손을 마주 비비는 것같은 거친 소리가 나고  

- 셋째, 심(心)이 약해지면 기지개를 자주 켜개 된다.  

- 넷째, 신(腎)이 약해지면 무릎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하고,

- 다섯째, 비(脾)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 여섯째, 삼초(三焦)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 된다.

 

이어서 육자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신기(腎氣)

"-"하면 신장의 기운을 키운다. 신장의 병은 물 기운으로 인하니 신장은 生門의 主가 되며 병이 들면 파리해 지고 기색(氣色)이 검어지고 눈썹이 성기고 귀가 울게 된다. "취-"하므로서 사기(邪氣)를 내 보내 장수할 수 있다.

 

심기(心氣)

"-"하면 심장의 기운을 돕는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초로하면 빠르게 "훠-" 할지니 대단이 신통(神通)한 효험을 볼 수 있으며 목이나 입에 염증이 생기며 열이 나고 아픈 데에도 "훠-"를 하면 좋다.

 

간기(肝氣)

"-" 하면 간의 기운을 돕는다. 간은 병이 들면 시거나 쓴 맛을 좋아하는데 눈도 붉어지고 눈물도 많이 난다. 그럴 때 "허-"를 해주면 잘 낫는다.

 

폐기(肺氣)

"-"하면 폐의 기운을 돕는다. 폐에 이상이 있어 숨쉴 때 "스스" 소리가 나는 사람은 침이나 가래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번거러움도 상초(上焦)에 가래가 많은 때문이니 날마다 "스-", "스-" 하면 매일 매일 좋아진다.

 

비기(脾氣)

"-" 하면 비의 기운을 돕는다. 비장은 토(土)에 속해 태창(太倉) 이라고도 하는데 병이 들면 그 처방이 쉽지 않다. 설사하고 장이 끓고 물을 토하면 "호-" 하여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삼초(三焦)

"-" 하면 삼초(三焦)의 기(氣)를 돕는다. 삼초(三焦)에 이상이 생기면 "히-" 해주면 좋다. 옛 성인 말씀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의원이다. 막힘을 통하게 하려 할 때 이법을 안쓰고 어디서 다시 구(求)할가" 하셨다.

 

사계절에 부르는 건강노래

봄에는 "-" 하면 눈이 밝아지고 이 좋아지며 여름에 "-" 하면 心火가 절로 가라 앉는다. 가을에 "-"하면 기를 거두어 들이기 때문에 肝기능이 좋아지고 겨울에 "-"하면 平安하다. 三焦가 약할 때는 "히-" 하여 헐떡임을 없애고 사계절에 항상 "호-"하면 脾의 기능이 좋아 지는데 소리내지 않고 해야 한다. 그러면 보다 더 좋다.